
친구가 자살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살’이 아닙니다. 그녀가 그럴 리 없습니다. 이 강한 의심이, 3년 전의 추악한 비밀과 연쇄 살인의 문을 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안녕하세요, 당신의 책장을 책임지는 독서 저널리스트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이름만 들어도 ‘이번엔 또 어떤 트릭일까?’ 가슴이 뛰게 만드는, 명실상부한 ‘추리소설의 대가’이자 ‘자판기’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는 그 별명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증명하는, 거대하고 정교한 ‘미스터리 플롯’의 결정체입니다.
이 소설은 독자에게 친절한 해설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 독자를 주인공(여성)과 그녀의 옆집에 사는 ‘형사’의 어깨너머로 끌어당깁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단서를 줍고, 의심하고, 추리하며 이 거대한 음모의 실체에 한 걸음씩 다가가게 됩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이미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형사”가 되어 있을 겁니다.

1. 프롤로그: 친구의 죽음, “이건 자살이 아니다”
이야기는 주인공과 같이 일하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으로 시작됩니다.
모든 정황이 자살을 가리키고 있지만, 주인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죽은 친구는 그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이 떨칠 수 없는 위화감. 주인공은 “자살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강한 의심을 품고, 친구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독자가 이 끔찍한 연쇄 살인 사건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2. 3년 전: 한 무명 화가의 기묘한 유서
주인공의 추리는 곧 죽은 친구의 3년 전 과거로 향합니다.
죽은 친구는 3년 전, 한 ‘무명 화가’와 깊은 연인 관계였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화가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더욱 기묘한 것은 그의 유서입니다. 그는 유서에 “내가 모 대기업 회장을 죽인 범인이다”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남기고 죽었습니다.
사건은 그렇게, 한 화가의 자살과 자백으로 종결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3. 진실은 카세트테이프 뒷면에
죽은 화가는 연인이었던 친구(이번에 자살한)에게 유품을 남겼습니다. 바로 ‘카세트테이프’입니다.
하지만 진짜 유언은 음악이 아니었습니다. 진실은, **카세트테이프 필름의 ‘뒷면’**에 빽빽하게 쓰여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3년 전 ‘자살’과 ‘회장 살인 사건’의 모든 진실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유서는 ‘거짓’이었습니다. 화가는 자살한 것이 아니라, 더 큰 음모의 ‘희생양’이었습니다.

4. 모든 비극의 시작: 재벌가의 추악한 스캔들
테이프가 폭로한 진실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모든 비극은 한 거대 재벌가(家)의 추악한 비밀에서 시작됩니다.
- 이 대기업의 딸은 유력한 정치가와 정략결혼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 하지만 그녀는 ‘근친’ 관계인 사촌 오빠를 병적으로 사랑했습니다.
- 그녀의 맹목적인 사랑에도, 사촌 오빠는 다른 여자와 결혼(후에 사별)하는 등 그녀를 봐주지 않았습니다.
- 절망한 딸은 미국으로 도피성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마약 파티’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비밀을 ‘겐죠’라는 인물이 알게 됩니다.

5. 협박, 그리고 첫 번째 살인
‘겐죠’, 그리고 3년 전 죽은 ‘무명 화가’, 마지막으로 한 ‘호텔 사장’.
이 세 사람은 재벌가 딸의 마약 스캔들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손에 쥐고, 대기업 ‘회장'(딸의 아버지)을 상대로 ‘협박’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회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냥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강경하게 나옵니다.
돈을 얻으려던 협박범들은 당황합니다. 신고당하면 모든 것이 끝장입니다. 두려움에 휩싸인 그들은 결국 ‘최악의 선택’을 합니다. 바로 대기업 회장을 ‘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죄를 무명 화가에게 뒤집어씌우고 ‘자살’로 위장한 것입니다.

6. 그녀의 ‘진짜’ 계획: 복수를 위한 접근
이제, 이 책의 제목인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의 의미가 드러납니다.
‘그녀’는 바로, 주인공의 ‘자살’한 친구였습니다.
그녀는 연인(무명 화가)이 남긴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이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연인은 억울하게 죽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복수를 결심합니다. 그녀는 도쿄로 상경해, 공범 중 하나인 ‘호텔 사장’의 호텔에 위장 취업합니다. 그리고 사장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합니다.
그녀의 최종 목표는 호텔 사장이 아니었습니다. 이 모든 판을 짠 진짜 흑막, ‘겐죠'(그녀는 ‘히가시나’라는 본명으로 알고 있었음)를 찾아내 죽이는 것.
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7. 연쇄 살인: 진실을 아는 자, 모두 죽는다
모든 것을 설계한 ‘겐죠’는 그녀의 접근 의도를 이미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겐죠는 그녀의 복수가 실행되기 전, 오히려 그녀를 먼저 살해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 소설의 시작이었던, 주인공 친구의 ‘자살’ 사건의 진실입니다.
하지만 겐죠의 살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죽은 친구는, 그 ‘카세트테이프’를 또 다른 친구에게 유품으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또 다른 친구마저 테이프의 비밀을 눈치채게 됩니다.
겐죠는 이 마지막 증거(테이프)를 없애기 위해, 그 친구의 집에 잠입합니다.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집을 뒤지지만, 여자가 중간에 깨어나죠.
결국 겐죠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그녀마저 살해합니다.
친구의 죽음, 화가의 죽음, 회장의 죽음, 그리고 또 다른 친구의 죽음. 이 모든 비극을, 주인공과 그녀의 옆집 형사가 ‘독자’와 함께 추적해 나가는 것입니다.

8. 소름 끼치는 악역: “광대의 가면을 쓴” 겐죠
이 복잡한 살인극의 중심에는 ‘겐죠’라는 희대의 악역이 있습니다. 사장님의 감상처럼, 이 인물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그는 재벌가의 3남 중 막내입니다.
어차피 집안(회사)은 큰형에게 넘어갈 것이 뻔했습니다. 그는 일찌감치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습니다.
보통의 재벌 3세라면 좌절하거나 방탕하게 살았겠죠. 하지만 겐죠는 달랐습니다.
그는 ‘망나니’이자 ‘광대’의 가면을 씁니다. 일부러 바보처럼 굴고, 집안일에 관심 없는 듯 ‘연기’하며 살아갑니다. 아무도 자신을 경계하지 않도록.
하지만 그 가면 뒤에서, 그는 이 모든 협박과 살인을 설계하며 자신의 ‘기회’를 보고 있었습니다.
물론, 살인은 용서받을 수 없는 최악의 범죄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뜻(야망이든, 생존이든)을 위해 수년간 자신을 완벽히 숨기고 ‘망나니 연기’를 하며 살아갔다는 그 치밀함과 이중성은, 독자에게 단순한 분노를 넘어선 ‘소름 끼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창조해 낸 가장 입체적인 악역 중 하나입니다.

9. 에필로그: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리뷰를 마칩니다.
이 소설은 ‘미스터리 플롯’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3년 전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 재벌가의 비밀, 세 명의 협박범, 두 명의 복수자, 그리고 두 명의 탐정(주인공과 형사).
이 수많은 인물과 사건을 하나의 거대한 직물처럼 엮어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필력은, 왜 그가 ‘대가’이자 ‘자판기’로 불리는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만듭니다.
- 복잡하게 얽힌 플롯을 ‘독자가 직접’ 풀어가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 ‘겐죠’처럼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악역을 만나고 싶다면,
-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감탄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은 절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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